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제주도엔 첫 눈이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죠.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관리 잘 하시면서 일하시길 바랍니다.
방역업무를 하는 저희 서울환경은 홈페이지에서 주로 방역이나 건강 주제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오늘은 좀 특별하게 현재 대란까지는 아니지만 그 조짐이 보인다는 [요소수]에 대해 알아보는 글입니다.
두 달 전만해도 주유소에서 할인 행사를 하면서 팔던 요소수인데, 한치 앞을 알 수 없으니..
● 요소수 수급 위기라는데, 요소수 이해하기 ●
▷ 요소수란?
아주 간단하게는 요소와 증류수의 혼합이며 요소는 암모니아와 석탄에서 나오는 수소의 화학 반응으로 추출합니다.
주로 경유 차량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배기가스 저감장치에 사용되는데요. 차량에서 요소수가 중요한 이유는 요소수가 떨어지면 차량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요소수 공급이 필요한 배출가스 저감장치(SCR)를 부착한 화물차, 구급차 등 차량에 요소수는 제2의 연료나 다름없고요.
좀 더 과학적으로 풀어말하면, 질소산화물(NOx)에서 산소를 떼어내 무해한 질소(N2)와 물(H2O)로 바꾸는 환원제입니다.
그리고 농업용, 산업용 요소도 있는데요. 이는 차량용과는 좀 다른데요. 아무튼 이론적으로는 차량용으로 전환이 가능하지만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정제 과정을 거쳐야 하고 이 정제 과정을 기술적으로 검토하는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요. 그 후에도 안전성이든가 등의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즉시 전환은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 우리나라 요소수 문제 원인은 중국에서 시작
지금껏 전 세계는 생산 단가가 낮은 중국산 요소에 의존해왔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최근 호주와의 외교 분쟁 등을 이유로 석탄 가격이 급등하자, 요소 수출을 사실상 중단했죠. 이게 바로 우리나라에 타격을 가져 온 거고요.
그렇다면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디젤엔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는 타격이 크지 않지만, 한국은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죠. 이유는디젤 차량이 많고, 요소수 제작에 필요한 요소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소수 대란이 장기화되면 택배, 화물차, 환경미화 차, 소방차, 심지어 구급차까지 멈춰 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한 달 전만 해도 1만 원 안팎이던 요소수는 현재 품귀 사태로 온라인에서 1통에 최고 20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고요.
경유차에서 암모니아로 바뀌어 질소산화물과 반응하기 때문에 암모니아를 대체물질로 떠올릴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기술적으로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요소수 대란은 식량 확보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내에 들여오는 요소의 대부분이 비료의 원료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장기화는 비료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것도 문제인데요. 이 경우 가격 부담은 농가에 전가돼 식료품, 농자재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또 화물차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채소 유통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이여서 꽤나 심각한 문제로 대두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요소수를 제조하는 회사가 있었는데요. 한 10여 전에 문을 닫았습니다. 도저히 인건비가 감당이 안되었고 그 때 당시에 생산시절 등은 현재 없어진 상태고요.
그래서 현재 우리나라는 전량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관세청 통계를 보니 중국에서 수입되는 양이 전체 수입양의 97.6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국에 거의 전량을 의존하고 있었으니 당연히 수급 위기를 맞을 수 밖에 없네요. 다음이 카타르 2.13%, 베트남 0.07% 순입니다.